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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내가 사랑하는 것들.. 잊어버린 책제목..

by Jarden 2025. 9. 13.

언제부터였을까 책은 좋아했지만 부족한 용돈으로는 일반서점에 들어가기보다는 중고서점에 들리는게 취미가 되어버린 시절이 있었다. 
차비를 아껴 책을 사기위해 먼거릴 걸어다녔고 이제는 장소들도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먼지나는 책더미를 뒤지며 신기한 책, 뭔가 끌리는 책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었다. 내게 기쁨을 줬던 중고서점들도 해가 지날때마다 하나둘 문을 닫고..내 추억도 닫혀가는 기분이었다. 

뜬금없이 고향집을 팔고 교회건물을 빌린 새어머니와 아버지, 내가 어릴때부터 모와왔던 물건들과 추억들도 함께 교회월세를 못내어 차압당하면서 잃어버렸던 것다. 중고서점에서 샀던 수많은 책들 중, 단 한권의 책의 희미한 기억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잡힐듯이 잡히지 않고 저편에서 간지럽다. 

절판된 하드커버, 흰색 책 자켓, 검정색 혹은 회색 제목, 분명히 일반적이지 않았던 제목..수필집인지 산문집 혹 에세이, 시인..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자세하게 쭉 나열했던 부분이 정말 좋았다.

아직 뭔가를 고수하기에는 어린 나이라.. 취향이라는 것이 있음을 부러워했고 나도 그런 작은 것을 사랑하는 어른이 되고 싶었다.
작지만 소소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나중에 소확행이라는 표현으로 유명해졌지만.   

아무리 더듬어도 찾아낼 수 없었다. 그즈음의 다른 기억들과 중첩되어서..
비슷한 느낌이 장석주 시인.....의 완전주의자의 꿈..내가 사랑하는 것들. 낯선 별에서의 청춘...서정주 시인의 홀로서기..창비, 청하, 소담..

다시 한번 더 읽고 싶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마음이 끌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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